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조국 후보자를 두둔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오버하지 말라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71년생 동갑내기 친구 전재수 의원이 일침을 가해 주목을 받았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9일 유 이사장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해 ‘오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총평은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 이렇게 보는데요. 압수수색은 형법상의 범죄 혐의가 뚜렷할 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조국 지명자의 형법상의 범죄 혐의가 뭐 있죠? 하나라도 드러난 게”라며 혐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서울대 촛불 집회에 대해서도 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다른 것보다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 지금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 그런데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들 그렇게 집회는 하는지”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지난 30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시민씨 (조 후보자를) 편들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검찰과 언론, 대학생이 모두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1971년생 동갑 친구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동갑내기 국회의원 용진아, 우리가 정치하면서 모름지기 때를 알고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나서더라도 말은 좀 가려야 하지 않을까”라며 “뜬금없이 나서서 느닷없는 거친 말로 엉뚱한 곳을 향해 오버하지 말라 하면 어쩌란 말이고”라며 박 의원을 지적했다.
전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민주당원 아니면 조 후보자에 대해 발언도 못 하나. 자네의 ‘오버’하지 말라는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자네 발언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제발 ‘오버’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주말이니 자기성찰하기 참 좋은 날이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