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인가 국민인가…文정권, 불쌍해 보일 정도”

황교안 “조국인가 국민인가…文정권, 불쌍해 보일 정도”

기사승인 2019-09-02 15:55:22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입시제도 재검토’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국민인가, 조국인가”라며 “지금이라도 조국의 지명을 철회하고, 그가 저지른 반칙과 특권을 응징하는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비리 백화점 조국’ 지키기가 도를 넘었다”며 “‘입시제도를 재검토하라’‘청문회 때문에 좋은 사람 발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제 귀를 의심했다. 어떻게든 조국을 지키려는 모습이 정말 불쌍해 보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얼마나 우리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지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아무리 국민들이 철회를 요구해도, 검찰이 수사에 나서도 결국 조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60%를 넘는 국민들이 조국 임명에 반대를 하고 있는데도 결국 이를 무시하고 그들만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무책임하게 짝이 없는 발언”이라며 “핵심 피의자인 조 후보자에 대해서 '좋은 사람'이라니, 검찰은 그러면 좋은 사람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인가. 사실상 검찰에게 조 후보자를 수사하지 말라고 하는 공개적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한사람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법치가 훼손되고 있다.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헛된 욕심 버리고 조국을 포기해야 한다. 끝끝내 조국 지키기에 올인한다면 전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동남아 3개국 순방차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청문회가)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의 차원을 넘어 대학입시제도 전반에 대해 재검토를 해달라”고 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 입시제도 개선 노력이 있긴 했지만, 여전히 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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