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지며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지율은 정당지지율 상승세보다는 완만했다. 이에 뒤를 쫒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지는 못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1주차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1위는 22.6%의 지지를 확보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였다. 이는 지난 8월 3주차 여론조사결과(21.8%)보다 0.8%p 오른 수치다.
반면 2위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12% 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번 여론조사결과에서도 유 전 대표의 지지율은 12.1%로 8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인 12%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직전인 8월 3주차 결과인 11.8%보다는 0.3%p 상승했다. 이에 따라 1위와의 격차는 10.5%p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줄어드는 가운데 3위권 다툼도 한층 치열해진 양상을 보였다. 순위는 8월 3주와 다르지 않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6.9%로 3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6.4%로 4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6.1%로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간의 지지율 격차는 0.8%p를 넘지 않았다. 한편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는 3.2%로 6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충청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승민 미래당 전 대표는 경남권과 강원·제주권에서의 지지율이 상승한데 반해 여타 지역의 지지율은 소폭 줄어들었을 뿐이다.
특기할 점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11.6%의 지지율을 확보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금번 조사에서는 3.6%로 대폭 하락했다는 것과 반대로 같은 지역에서의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 지지율이 8.2%에서 14.1%로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 외 지역에서의 후보 지지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고르게 분포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1%+휴대전화 79%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1명(총 통화시도 3만4321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7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