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단지 절반 이상이 올 들어 7월까지 매매건수가 5건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1~7월 매매 실거래가가 한 건이라도 있는 아파트 단지는 전국 2만6435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7%(1만5084개)는 단지당 매매건수가 5건 이하에 그쳤다. 특히 6280개 단지는 7개월 동안 매매건수가 단 1건에 불과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국토부 실거래가 데이터는 부동산 시세 파악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정보다”라면서도 “그러나 실거래가만으로 정확한 시세를 파악하기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실거래가 정보가 반영되기까지 최대 2개월의 시차가 발생해 적시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있다”며 “이는 현행법상 주택매매 계약 체결 후 60일(2020년 2월부터는 30일로 단축) 이내에만 실거래가 신고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거래된 게 없거나 극히 드문 경우 시장 참여자들이 실거래가를 통해 가격을 파악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