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토피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장 면역력 증진

[칼럼] 아토피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장 면역력 증진

기사승인 2019-09-05 09:55:09

<사진=손상현 원장, 프리허그한의원 창원점 제공>

한방에서는 아토피를 원인에 따라 열성과 독소형으로 분류한다. 대부분의 아토피는 열성아토피로 체내의 과잉 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환자에 따라 열보다 독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열에 의해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은 광범위한 피부 증상과 가려움, 전신에 나타나는 열감이 특징이며 아토피증상이 주로 팔다리 접히는 부위, 목 등 열 배출이 힘든 곳에 발생한다.

이처럼 광범위한 피부 증상을 보이는 열성 아토피와 달리, 독소에 의한 아토피는 습진의 형태를 보이거나 반점 등의 형태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피부 면역질환 중 두드러기 역시 독소가 주원인인 대표적인 질환이다. 체내의 독소 과잉으로 인한 히스타민 과잉 분비로 발생하는 팽진이 특징적이며 대부분 가려움을 동반하고, 아토피피부염과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아토피를 진단하는 또 다른 증상에는 피부를 긁은 부위가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피부 묘기증이 있는데, 피부 묘기증은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실제 아토피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다.

특히 영유아아토피 및 소아아토피의 경우 두드러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 밀가루, 유제품 등 독소를 유발하는 음식의 잦은 섭취와 잘못된 식습관과 연관이 깊다.

아이들의 경우 아직 장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소화 능력에 비해 식탐이 있거나 인스턴트, 밀가루, 튀김류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에 빨리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아토피와 두드러기가 동시에 발생하기 도 한다.

이런 경우는 장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체내로 유입된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소화 과정에서 열과 독소가 발생하는데, 장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발생된 열과 독소가 인체의 조절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특히 먹는 음식에 의한 증상 기복이 심한 편인데 인스턴트 식품, 기름진 음식, 밀가루 등은 소화기에 부담을 준다. 또한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영양소와 독소는 체내에서 과잉 면역 반응을 유발해 피부 이상으로 드러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개선하여 과도한 독소의 유입을 막아야 하며 체내 독소를 조절하는 것과 동시에 순환력을 개선해 독소가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아토피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 면역을 높여주는 것이다. 아토피는 음식이나 식습관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저하된 장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치료와 동시에 음식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아토피피부염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글. 프리허그한의원 창원점 손상현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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