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발목잡힌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못했다” 여론 우세 [리얼미터]

조국에 발목잡힌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못했다” 여론 우세 [리얼미터]

부정 49.9% vs 긍정 46.3%, 검찰기소 미반영에도 하락세… 여당 지지율도 -0.8%p 동반하락

기사승인 2019-09-09 10:52:17

국민 절반 가량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잘 안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9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6.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9%였다. 긍정과 부정평가 간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3.6%p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주 집계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비교해 긍정이 0.2%p, 부정이 0.3%p 하락한 결과로, 긍정적 평가는 3주째 46%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조국 전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 후 촉발된 여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로 긍정적 영향이, 검찰의 2차 압수수색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의혹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인 8월 2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방송인터뷰와 지지층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운동 본격화,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2·3일)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4일 검찰의 조국 후보자 관련 2차 압수수색 이튿날과 5일 조국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논란이 확산되며 하락했다가 6일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날 회복세를 돌아섰다.

현재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한 여론도 부정적 평가가 다수를 이룬다. 리얼미터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4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표본오차 ±4.4%p), 조 후보자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0.1%인데 반면 반대는 56.2%로 절반을 넘었다.

리얼미터가 3일 실시한 3차 조사에서 찬성이 51.5%, 반대가 46.1%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5.4%p에 불과했던 것이나, 조 후보자 딸이 받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확산된 점, 4차 조사 이후 표창장 위조와 관련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기소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여론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8.6%로 0.8%p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9.2%로 0.1%p, 정의당은 6.9%로 0.7%p, 바른미래당이 5.9%로 0.1%p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4만6109명 중 응답한 5.4%(25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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