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노엘, 음주운전 CCTV 살펴보니… ‘도로 위 폭주’

‘장제원 아들’ 노엘, 음주운전 CCTV 살펴보니… ‘도로 위 폭주’

‘장제원 아들’ 노엘, 음주운전 CCTV 살펴보니… ‘도로 위 폭주’

기사승인 2019-09-09 21:19:11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20)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당시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화면이 공개됐다.

9일 오후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 지난 7일 노엘이 음주운전 사고 당시 운전한 차량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 이 영상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도로를 지나간 후 곧이어 흰색 차량이 거리를 통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 등장한 흰색 차량의 주인은 노엘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지는 CCTV에 찍힌 장소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 감정사는  CCTV 화면을 보고 “속도를 계산하면 오차를 감안해 시속 95㎞에서 102㎞”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방송한 SBS ‘뉴스8’에 따르면 노엘과 동승자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자신들이 운전한 것이 아니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뒤늦게 나타나 스스로 운전자라고 밝힌 A씨만 경찰서에서 수사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피해자 이 모 씨의 증언도 공개됐다. 이 모 씨는 “장용준이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금을 줄테니 덮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 다음날 노엘의 어머니, 즉 장제원 의원 부인이 합의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연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모 씨는 “어머니가 ‘엄마 된 입장에서 죄송하다. 단순하게. (저 지금) 큰일난다. 죄송하다’고 사정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사고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엘 측은 음주운전 사고 사실은 인정했으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은 부인했다.

노엘은 사고 이후 소속사 인디고뮤직을 통해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물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한다. 아버지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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