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미성년자가 벌어들인 임대료가 500억원을 넘어섰다.
20일 국토교통부와 국세청이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종합소득세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415명의 미성년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했다. 이들이 한해 임대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약 504억원에 달한다.
미성년자 임대소득은 지난 2013년 1815명(366억원)에서 2016년 1891명(381억원)을 거쳐 2017년 처음으로 2000여명을 넘어섰고, 임대소득 또한 500억원대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0%에 달했다.
특히 미성년 임대소득자는 1인 평균 임대료 수입이 성인보다 더 많았다. 2017년 기준 미성년자 한명이 연 2087만원을 버는 반면, 성인 1인은 연 1994만원을 벌었다. 2015년을 제외하면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매해 임대소득을 더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5년간 미성년자 임대료로 벌어들이고 있는 돈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자료가 반영되는 시점에는 이런 추세가 깊어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변칙 상속·증여 등 세금 탈루 여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미성년자 보유자산에 대한 세무당국의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