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2명 중 1명 고소득층 자녀…SKY 재학생은 40.7%

의대생 2명 중 1명 고소득층 자녀…SKY 재학생은 40.7%

기사승인 2019-09-27 20:15:47

국내 주요 대학교 의대생 절반 가까이가 고소득층 자녀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은 한국장학재단의 '2012~2019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의대에 다니는 학생의 48%가 가구소득이 9·10분위에 해당하는 고소득층 자녀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가구소득이 9ㆍ10분위이려면 월 소득 인정액이 1384만 원이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 

의대생 가운데 고소득층 자녀는 극빈층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자녀보다 15배 많았다. 

서울 주요 대학 재학생 비율도 고소득층 자녀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은 40.7%, SKY를 포함해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재학생은 36.2%가 고소득층 자녀였다.

반면 국립대는 저소득층(기초·차상위·1·3분위) 자녀가 고소득층 자녀보다 많았다. 저소득층 자녀는 40.7%에 달했지만, 고소득층 자녀는 25.2%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9·10분위 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 주요대와 의대에서 고소득층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의원은 "소득 격차가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고리가 확인됐다"며 "기회 균형 선발기준 확대, 저소득 학생의 교육비와 장학금 지원, 취약계층 교육급여 확대 등 희망사다리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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