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작 MMORPG 'V4', 서버 간 경계가 무너진다

넥슨 신작 MMORPG 'V4', 서버 간 경계가 무너진다

기사승인 2019-09-27 22:13:04

베일에 숨겨져 있던 넥슨의 차기작 'V4'의 출시일이 공개됐다.

넥슨은 27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에서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의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정보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환영사에서 “약 10년여 만에 PC 온라인 게임 시절 주력했던 MMORPG를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V4는 그동안 쌓은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게임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개발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27일 오후 6시부터 사전 등록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사전 등록 참가자는 게임 출시 후 각종 주문서 아이템이 담긴 ‘이블린의 사전 등록 선물 상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구글 플레이 사전 등록 참가자에게는 ‘사전 등록 보급 상자’를 추가 지급하며 V4 공식 카페를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한정판 이동 수단 외형인 ‘브이퐁’을 선물한다. 

정식 출시일은 11월 7일로 결정됐다.  

정식 출시에 앞서 넥슨은 10월 10일 서버,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연다. 국내 정식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6개의 개성있는 캐릭터

V4는 출시일을 기준으로 블레이더, 나이트, 건슬링어, 매지션, 워로드, 액슬러 등 총 6개 클래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클래스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딜링을 발휘하는 ‘데빌체이서 모드’로 변신할 수 있다. 전작에서 선보인 변화무쌍한 액션 연출을 가미한 해당 모드에서는 ‘데빌체이서’ 전용 스킬 세트로 교체되며, 기본 캐릭터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각 클래스는 특성이 뚜렷한 주무기와 보조 무기, 독립적인 전투 매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고유의 스킬 에너지가 채워지면 여러 단계에 걸쳐 전체 스킬을 강화하거나, 스킬 세트 자체를 교체하는 등 다채로운 운영이 가능하다.

▶다채로운 동료 콘텐츠를 통해 성장하는 게임 방식

V4는 단순히 레벨을 올리는 성장을 넘어 탈 것과 펫, 생활 콘텐츠를 통한 자유도 높은 성장 방식을 제공한다. 탈 것과 펫은 이동 속도, 무게 증가 등 다양한 편의 효과와 고유 능력치를 지닌다. 

또한 이용자는 전투에 도움을 주는 ‘동료 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진보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에서 수집한 동료는 필드 사냥, 채집, 토벌 공략 등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대신 수행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플레이 하지 않는 순간에도 게임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채집, 제작 등 생활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선호 넷게임즈 디렉터는 “메인 퀘스트를 따라가면 동료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NPC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NPC들과의 상호작용 콘텐츠도 준비돼 있기 때문에 혼자서 플레이를 하더라도 메인 퀘스트와 다양한 콘텐츠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 서버 월드

V4는 서버마다 ‘실루나스’라고 불리는 고유 서버와 ‘루나트라’라고 불리는 인터 서버 두 개의 권역이 존재한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속한 서버를 중심으로 타 서버의 ‘루나트라’ 서버를 오갈 수 있다. 서버 당 5개씩 총 25개의 루나트라가 존재하며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묶여 초대형 인터 서버 월드가 구성된다. 

인터 서버에서는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된다. 또한 일반 필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확률로 좋은 보상이 주어지는 만큼 인터 서버인 루나트라를 점령하기 위한 서버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맨더 모드 

V4에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를 갖춘 ‘커맨더 모드’를 구현했다. 커맨더 모드를 통해 대규모 전투 속에서 길드장은 전투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거나 특별 스킬 사용에 대한 명령을 내리는 등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하다.

길드원들은 전투 화면에 길드장의 지시가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형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바로바로 파악이 가능하다.  

손면석 PD는 "길드전에서 어떤 콘텐츠를 넣을까 고민하다 길드장이 가장 빛날 수 있눈 콘텐츠를 넣어보자 해서 준비한 것이 컨맨더 모드"라고 밝혔다.  

▶완전 자율 경제 시스템 

V4에서는 완전 자율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운영한다. 이 거래소에서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힘들게 획득한 자산을 스스로 평가해 가치를 매긴다. 자산 가치가 오래 지켜질 수 있도록 성장 방식을 선순환 구조로 설계했고 장비 아이템 역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PC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

V4에는 넷게임즈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기법을 적용했다.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리얼 필드와 압도감이 느껴지는 보스 몬스터 등을 구현했다. 소위 ‘믿고 보는 언리얼 엔진 장인’으로 불리는 박용현 대표는 언리얼 엔진 기반의 ‘리니지2’, ‘테라’ 등 온라인 게임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V4는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며 언리얼 엔진 특유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동작의 유려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타격감에 대한 부분에 대해 이선호 디렉터는 "V4의 모든 몬스터들과 캐릭터들의 피격 모션 만들어져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타격감을 출력하는 강도를 약하게 설정해놨기 때문에 약하다고 느끼실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로 플레이하는 환경에서 검증이 완료된 상태기 때문에 타격감을 올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며 정식 런칭 후에는 모든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타격감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약속했다. 

이날 과금 요소에 대해선 구체적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았다. 

손면석 PD는 "현제 넷게임즈, 넥슨 양 사간의 협의를 막 시작한 시점이며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장비의 승급과 합성 시스템은 없을 것이다. 모든 아이템 파밍은 필드 드랍을 통해 획득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과금을 한 유저들에게는 자산의 가치가 최대한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고 무소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성욱 넥슨 그룹장은 신비주의 컨셉으로 가기보다 유저들에게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V4의 가장 큰 매력은 플레이어가 서있는 곳이 모두 전장이기 대문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경쟁이 꾸준한 흥미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지 않은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V4의 다양한 매력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유저들의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남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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