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포토라인 안 설 듯-
-검찰, 소환 방식 원점 재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 소환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검찰이 밝혀온 검찰청사 1층 출입구를 통한 공개 소환이 아닌 비공개 조사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피의자·참고인들은 취재진이 대기하는 청사 1층으로 출입한 점을 감안하면 핵심 피의자인 정 교수에 대한 특혜성 조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정 교수 조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돌연 비공개 조사로 방향을 튼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절제된 검찰권 행사’ 주문 등 여권의 연이은 압박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1일 오전 “지난주 자택 압수수색 이후 정 교수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통상적인 방식대로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한다는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비공개 소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토라인은 정계와 재계의 주요 인물에 대한 취재 경쟁이 과열돼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예방하기위해 해당기관과 협의해 기자들이 붙여논 임시 표시선이다. 포토라인 관행은 1993년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을 때 일시적으로 몰려든 취재진의 카메라에 이마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뒤 정착됐다.
하지만 그동안 포토라인을 두고 인권침해와 ‘범죄자로 낙인찍기’란 지적이 제기됐다.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군인으로서 수갑을 찬 채 포토라인에 선 이재수 전 국가기무사령관은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