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검찰 없어져도 할 말 없을 만큼 난장판"

임은정 검사 "검찰 없어져도 할 말 없을 만큼 난장판"

기사승인 2019-10-05 06:12:06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검찰을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업보가 너무 많아 내가 아는 것을 국민이 다 안다면 검찰이 없어져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난장판"이라며 "나도 현직검사라 마음 아프지만 국민들께서 '더는 믿지 못하겠다'고 하신다면 마땅히 우리는 내놓을 수밖에 없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검찰이 '검찰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수사권을 오남용한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본다"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비롯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월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경찰은 수사의지가 있지만 법무부, 대검찰청, 부산지검이 수사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는 "검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해야 하지만, 상급자의 명령을 실시하는 데 전력질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명령을 따르는 데 집중하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고가 정지되고,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