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기업의 재무적 안정성 위주의 보증과 대출에만 집중해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8일 중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의 보증·대출을 통해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은 중소기업은 올해 7월말 기준 3만2381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87.6%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시장성을 인정받은 벤처투자 유치 기업은 5.2%,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은 약 7%에 불과했다.

벤처기업은 첨단 기술이나 혁신적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고위험·고수익 특성을 지닌 신생중소기업을 말한다.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일정금액 이상의 벤처투자 유치, 연구개발 투자, 기보·중진공으로부터 보증·대출을 받은 기업으로 구분된다.

최 의원은 보증·대출 유형의 벤처가 많다는 것에 대해 기술이나 시장성을 가진 혁신형·성장형 벤처보다 안정적 성향의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제2의 벤처붐 성공을 위해 기업의 질적 성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벤처 인증확인이 민간으로 이양되면 창의성·자율성이 확보돼 진정한 의미의 혁신 벤처가 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