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가운데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13일 일본 본토를 지나간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3일 오후 9시 기준 30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77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는 "하기비스는 전날 저녁 시즈오카현 이즈 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리고는 도호쿠 지방을 거쳐 태평양 쪽 해상으로 빠져나가 이날 정오 온대성저기압으로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태풍은 큰비를 동반했으며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이 큰 피해를 봤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중간 집계를 보면 12일 또는 13일까지 각 지역의 24시간 강수량은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 1천300㎜,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 1천㎜,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900㎜ 등을 기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 "정부가 일체가 돼 인명을 제 일로 하는 재해응급대책에 전력으로 나서라"고 각 기관에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경찰, 소방대, 해상보안청, 자위대 등 11만명 이상을 투입해 구조 및 수색 활동을 벌였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