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의 청년도깨비야시장 조성사업이 지원자 부족으로 출발부터 난항을 겪자 입지선정과 상권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양시가 청년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 청년 문화공간 조성 등 목적으로 안양1동 남부시장 내에 목·금·토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자정까지 청년 대상의 먹거리 판매대를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청년지원자(만19세~만39세)를 모집했지만 지원자들의 관심이 크게 저조한 것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차 공개모집에서 17명 지원에 이어 2차 때는 단 한명도 없었고, 3차 때도 4명만이 지원해 총 30명 모집에 21명이 지원했다.
더욱이 시는 10월 말 임시개장에 발맞춰 21명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개최했는데 적격심사에 따라 탈락자가 걸러지면 실제 청년야시장에 참여할 청년들의 수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청년창업에 관심을 가진 김모씨(23)는 “시에서 청년야시장을 운영한다고 하기에 찾아보았는데 장소 면에서도 그렇고 매출에 대한 위험성도 있을 것 같아 접었다”며 “우리 나이에는 사업자금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부담이 되는 사항이 있으면 창업에 대해 꺼려하게 된다”며 청년야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수 시민들도 “남부시장은 도매시장으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돼 그 시간 이외에는 썰렁한 분위기인데 청년야시장이 재래시장 활성화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그런 곳에서 창업 청년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총 사업비가 10억이기는 하나 실질적으로 시설비에 80%가량이 소요되고, 이동식 매대 30개에 20%인 약 2억원의 예산을 투여해 10월 말에 개장하려고 하고 있으며, 부족한 수(지원자)는 차후 공개모집 등을 통해 추가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시는 지난해부터 청년야시장 개장계획을 수립하고 남부시장 아케이트 구간에 경관디자인, 조명시설, 입구간판(LED), 이동식 판매대 30대(먹거리 25, 체험 5), 편의시설 등을 총 사업비 10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15일 개장(임시개장 10월 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