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HUG 사장, 국감서 자진사퇴 요구에 ‘곤혹’…방만경영·채용논란 도마

이재광 HUG 사장, 국감서 자진사퇴 요구에 ‘곤혹’…방만경영·채용논란 도마

기사승인 2019-10-15 01:00:00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만경영 문제와 노사 갈등 등 각종 논란으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수억원의 사무실 임대료 낭비부터 시작해서 ▲노사 갈등 ▲채용 비리 논란 등이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이재광 HUG 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사무실 임대료 낭비 등 방만 경영으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용호 의원(무소속)은 “HUG(주택보증공사)가 1년 가량 의무임대차 기간이 남아있었음에도 사장실과 임원실이 있는 사무실을 여의도로 이전했다”며 “이에 따라 임대료 및 관리비 손실 3억5560만원이 발생했다. 이는 심각한 모럴헤저드”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한 “부산 해운대 사택을 주상복합아파트 4층 49평형에서 34층 52평형으로 옮겼다”며 “이 사장이 1년 간 주말을 포함해 서울에 머문 일수는 200일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심지어 지인 채용 비리 의혹으로 민정수석실 조사도 받았다”며 “윤리경영은 D+(플러스) 나왔다. 이는 창피한 일”이라며 “사장 때문에 직원들도 경고 받았다. 나였다면 이 정도면 (사장을) 관뒀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도 “직원 인건비도 부족한데 사장 사무실 이전에만 수억 원을 지출했다”고 거듭 질타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HUG의 방만경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HUG의 방만 경영 문제에 대해 “지난해에도 HUG의 방만한 예산 운용에 대해 지적했는데 전혀 개선된 바 없다”며 “자체 관사가 타 기관보다 훨씬 많은 44개나 되고,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도 불구하고 HUG는 야근 수당이 되레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이재광 사장의 방만 경영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 사장은 기존 차량(제네시스 G330)의 임차 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추가로 업무용 차량(카니발)을 임차, 기존 차량의 잔여 임차 기간에 해당하는 임차료 933만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원들 경조사비 보니까 100만원은 보통이다”라며 “공공운영 혁신관한 지침 보면 예산으로 집행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1% 금리 직원대상 특혜 대출 문제도 있다”며 “평균 시장금리(3%)와 비교해도 낮다”고 거듭 질타했다.

노사 갈등 및 채용 비리 의혹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이재광 HUG(주택보증공사) 사장에 대해 “내가 사장이었으면 벌써 자진사퇴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헌승 의원은 14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사 갈등 논란과 관련) 사내 조합원 92%가 사장 퇴직 촉구 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 갈등으로 인해) 사장이 노조 무력화시킬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알고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장님이 직위 남용해서 위증하고 해당 혐의를 저질렀다. 이는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인 채용에 있어서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이 의원은 말했다. 그는 “인사 위원회 심의 없이 직원채용 결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과정을 보니 보증 공사 관련 업무 경험이 전혀 없던 분이었다. 전문 경험 없는데 어찌 채용했나”라고 비판했다.

이재광 HUG 사장은 의원들의 이 같은 질타에 “개선하겠다”라는 발언을 반복했다. 이 사장은 우선 방만경영 문제에 대해 “사무실 이전은 정부 정책 사업 수행 등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여의도8빌딩 장관실 계획에 대해서는) 지적 뼈저리게 느끼고 앞으로 그럴 일 없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노사 갈등에 대해서는 “지난 8월 (노사 간) 중재를 통해 여러 문제 풀어냈고, 향후에도 소통을 원활히 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채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외관련 MOU(업무협약)를 맺을 때 필요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환 안세진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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