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그리는 AI 음성비서 미래 모습은 ‘생활 동반자’

SK텔레콤이 그리는 AI 음성비서 미래 모습은 ‘생활 동반자’

기사승인 2019-10-16 13:48:31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모르듯 기계도 유저에 대한 이해와 상황파악 없이는 작동이 어렵다. 기계가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귀찮아하거나 시간이 없어 못하는 좀 복잡한 일들을 해주면서 우리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는게 어시스턴트 기계의 도전이 될 것이다.”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누구 컨퍼런스 2019’에서 AI 어시스턴트 동향과 미래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AI 어시스턴트는 “아리아, 날씨 알려줘”라고 명령할 때 이에 답하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를 생각하면 쉽다. 

김 센터장은 “AI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어 지금은 음성 기반으로 이뤄지지만 더 진화하면 음성 이외에 문자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ICT기업들은 기계가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 감성까지 담는 ‘감성TTS(Text To Speech)' 기술을 연구 중이기도 하다. 

김 센터장은 “AI 어시스턴트의 최근 동향은 스마트폰 안에 칩셋‧하드웨어 성능이 좋아지면서 디바이스 안에서 직접 음성이나 영상을 인식해 작업을 수행하게 됐다”며 “화두가 되는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을 위해 여러 작업들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디바이스 내에서 AI가 이뤄지는 게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후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도 AI 비서 기능이 수행 가능한 ‘웨어러블 비서’나 사용자들이 애플 시리 등에 스킬을 익히도록 만들어 더 다양한 업무에 도움을 주는 비서들이 발전할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진 디지털 세상에서 음악 스트리밍 등 원래 사용하던 유저페이스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정도였다면 미래 어시스턴트는 실생활에서 진짜 인간 비서처럼 내가 귀찮아하거나 어려워하거나 시간 없어서 못하고 있는 조금 복잡한 일을 대신 해결해주는 차세대 비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누구 SDK’ 첫 공개…3rd 파티 참여 확대로 AI 대중화 선도 

‘누구 컨퍼런스’는 지난해부터 SK텔레콤이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행사다. 올해는 누구나 쉽게 개발하고 접근할 수 있는 AI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 단장은 “AI 비서를 처음 도입한 2016년과 올해 8월을 비교하면 위클리 액티브 사용자는 초기 3025배 성장했고, 누구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19개에서 75개 이상으로 늘었다”며 “그중 31개는 오픈 플랫폼으로 지난해 3rd 파티로 참여해 서비스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내 AI 음성비서를 사용하는 빈도가 눈에 띄게 급증하면서 개발자 참여도 이끌어내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AI 대중화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누구 SDK’를 처음 공개한다. ‘누구 SDK’는 원하는 기기나 앱에 음성인식 AI를 적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로,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니즈를 가진 제조업체 및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자신의 서비스와 상품에 ‘누구’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행사장에선 누구SDK를 활용한 첫 사례인 퍼스널 로봇 ‘테미’를 확인할 수 있다. ‘테미’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트 퍼스널 로봇으로, 사용자 인식을 통한 팔로잉 모드, 뛰어난 화상통화 기능 등 높은 완성도를 보여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누구’를 탑재해 로봇을 통해서도 ‘누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스라엘 로봇 회사인 ‘로보테미’, 로봇 전문업체 ‘휴림로봇’과 퍼스널 로봇의 국내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현아 단장은 “자체 IoT를 가지고 있는 제휴사일 경우 몇 가지 설정만 해주면 SKT 누구와 연동이 가능해 꼭 누구 디바이스가 아니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오픈 플랫폼 통해 플레이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품질관리할 수 있도록 실패 발화 분석 툴 제공해, 결국 사용자들이 앱을 켜지 않으면 손해를 볼 것 같은, 일상을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어시스턴트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누구’를 자사 서비스 및 다양한 비즈니스와 연계하려는 700여명의 기업 관계자 및 개발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SK텔레콤 이현아 AI서비스단장은 “5G 초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개발의 문턱을 낮추고,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며, “향후 AI 적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비즈 파트너와 신뢰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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