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창원시, 김해시와 함께 총 8억 2000만원을 들여 10월 광역환승 할인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환승할인제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10월 말까지 시스템 테스트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 1일 창원-김해간 광역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기존에는 동일 시(市)내 버스간 환승 시에만 적용되던 환승할인 혜택을 창원과 김해 두 도시간 버스 환승 시에도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할인 혜택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창원-김해간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환승할인 적용방식은 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환승(1회에 한함)할 경우 환승하는 버스요금에서 1250원이 차감돼 결제된다.
다만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해야만 환승혜택을 볼 수 있으며, 동일노선에 대해 환승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창원대에서 부산 하단역까지 시내버스 환승을 이용할 경우 창원대에서 창원 시내버스 170번 버스(1250원)를 타고 장유 농협에서 김해 직행좌석 220번(1850원)으로 환승해 하단역까지 가게 되면 기존에는 3100원(1250원+1850원)이 소요되지만 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1850원(1250원+1850원-1250원)으로 갈 수 있다.
경남도는 이번 창원-김해간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인해 창원과 김해를 오가는 직장인, 학생 등 매일 4700여 명의 시민들이 환승 할인으로 인한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도시간 인적 교류 활성화, 승용차 이용 억제를 통한 교통혼잡 완화 등 대중교통 이용확대 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환기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창원과 김해는 경남의 산업경제를 견인하는 거점도시로 도내에서 두 도시간 통행이 가장 많은 만큼 이번 창원-김해간 광역교통 환승할인제 시행이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 두 지역 간 경제‧문화 교류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교통체계 구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김해간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은 2012년부터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창원시와 김해시의 의견 차이로 지금까지 시행되지 못했으나 김경수 도지사 취임 첫해인 2018년에 경남도의 적극적인 중재와 재정지원 등으로 도입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
지난해 9월 경남도․창원시․김해시가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상생협력 협약을 맺은 후 1년여 만에 맺는 결실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