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드름으로 오해하기 쉬운 피지낭종과 지방종의 치료

[칼럼] 여드름으로 오해하기 쉬운 피지낭종과 지방종의 치료

기사승인 2019-10-23 10:40:35

<사진=방상일 원장, 방외과 제공>

사람의 몸에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크고 작은 혹(종양)이 발생하는데, 그 종류는 표피낭종(피지낭종), 지방종, 섬유종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이 지방종과 표피낭종이다.

표피낭종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피지선의 배출구가 막히면서 주머니를 형성하고 여기에 피지가 쌓이면서 조금씩 커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한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 많이 생기며, 얼굴, 팔, 다리, 가슴, 귓볼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간혹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방종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고 고름,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얼굴에 표피낭종이 생긴 경우, 여드름과 크게 차이가 없어 임의로 짜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표피낭종을 함부로 건드리면 2차 세균 감염으로 인해 울긋불긋한 흉터나 낭종보다 더 큰 분화구 형태의 흉터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종은 몸의 성숙된 지방세포로 구성된 양성 종양을 일컫는 말이다. 몸통과 허벅지, 팔을 비롯해 우리 몸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3~4cm 크기로 피부 바로 밑에서 잘 움직여 만지면 마치 고무공을 만지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지방종은 통증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크기가 점점 커져 위치에 따라서는 관절의 움직임에 방해를 주거나 지방층을 넘어 근육층까지 침범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크기가 심하게 커지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표피낭종과 지방종 모두 레이저로 제거하는 경우 뿌리까지 뽑히지 않아 적절한 제거를 위해서는 외과적 수술이 현명하다. 겉보기에 유사하지만 두 질환은 원인이나 구체적인 형태, 증상이 다르므로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숙련된 의료진의 제거 수술을 통해 흉터 및 절개 최소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작은 규모의 수술이라도 잘하는 병원 찾는 것이 중요하다.

표피낭종과 지방종 모두 방치하는 경우 크기가 커지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피부 주위를 압박해 피부 착색이 되거나 2차 감염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여드름이 잘 낫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거나, 지방종이 만져진다면 병원진단을 받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재발 위험성과 흉터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술 후의 케어도 중요하다. 숙련된 외과 전문의인지, 해당 병원이 표피낭종제거, 지방종제거에 대한 다양한 수술 사례가 있는 지방종병원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글. 방외과 방상일 원장 (외과 전문의)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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