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론조사기관 설문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최저치를 벗어나 4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결과(39%)보다 2%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잘 못했다’는 부정평가는 50%로 전주(51%)보다는 떨어졌지만 50%선이 유지됐다.
지지를 표시한 응답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가 55%와 52%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7%, 20대에서는 39%, 50대에선 31%로 긍정적인 평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이념성향별로는 ‘보수’라고 응답한 이들은 11%, ‘중도’는 38%, ‘진보’는 72%로 긍정적 평가가 극명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지지정당별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78%가 국정운영을 잘 한다고 답한데 반해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13%가 ‘검찰개혁’, 9%가 ‘외교’와 ‘노력’을 꼽았다. 이외에 응답자의 8%는 ‘전반적으로 잘한다’고 평가했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이나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를 이유로 든 이들도 6%를 기록했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가 ‘경제’ 혹은 ‘민생문제 해결부족’이라고 답했고, 13%가 ‘인사문제’, 12%가 ‘북한 관계 치중’ 혹은 ‘친북 성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와 ‘독단적·일방적·편파적(8%)’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지난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아 관심이 집중되기는 했지만, 조금 더 긴 흐름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직무 긍정·부정률은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추석 직후부터 부정률이 우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함께 조사된 정당 지지율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37%로 지난주보다 1%p가 올랐고, 자유한국당은 26%로 1%p가 떨어졌다. 이외에 정의당이 7%, 바른미래당이 5%,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이 각각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