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경제학자로 자유기업원(구 자유경제원) 초대원장 등을 역임한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 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쿠키뉴스 정치토크쇼 ‘배종찬의 핵인싸’ 12번째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공 소장은 28일 방영되는 3번째 이야기에서 문 대통령이 조국 사태로 인한 여론 분열과 위기감이 고조되는 경제상황 등으로 얼굴이 점차 경직되고 있다며 강점 중 하나였던 ‘유연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는 ‘만약 청와대에 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언을 한다면’이란 사회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의 질문에 “가면 갈수록 대통령의 얼굴이 점점 더 엄격해지고 경직되고 있다고 많이 느껴진다”면서 “유연하셔야한다. 유연하시기만 하면 된다”고 조언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은 전문가가 아닌 만큼 전문가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적극 지원하되, 틀렸다고 생각하면 바로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출 때 대통령이 지향하는 훌륭한 나라, 옳고 그름이 바로서는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맥락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집착’이라고 평가하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사견을 전제로 “조 전 장관이 윗사람의 심기나 비위를 잘 맞추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며 “조국 사태는 이념을 떠나 옳지 않은 일이었다. 대통령이 미련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북한과의 관계가 경색되는 대외적 악세에, 생각과 뜻이 잘 맞는다고 조 전 장관을 중용하고 보호하듯 감싸는 듯 한 행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상당수 상실하며 국민여론을 둘로 분열시키는 대내적 악제까지 더한 것은 유연하지 못한 결과였다는 지적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경제정책 ‘민부론’과 관련해서는 ‘시장 친화적 정책’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당이 외치는 민부론이나 한국당의 지향점이 최소한 민주당보다는 훨씬 시장 친화적”이라면서도 “그들의 믿음 자체가 그러니 그런 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다만 정치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를 유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스스로를 “옳음과 훌륭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자평하며, 일련의 조언과 지적이 나라를 생각하는 안타까움에서 우러난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공병호TV를 제작하는 인기유튜버로서 타인의 시간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는 유튜버들의 올바른 마음자세에 대해서도 이날 방송을 통해 언급했다.
이외에 공 소장의 진심 어린 마음과 당부가 담긴 <배종찬의 핵인싸-공병호편> 3번째 이야기를 비롯해 앞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단축근무제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불황을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따끔한 평가 등은 유튜브 공식채널(https://bit.ly/2JhwOSA)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