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성이 지인 3명을 살해한 후 시신 일부를 먹은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SK)는 북부 아르한겔스크 지역에서 살해‧식인 혐의로 51세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연합 뉴스는 전했다.

이 남성은 2016에서 2017년 사이 지인 남성 3명에게 술을 먹인 뒤 이들이 잠들자 칼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시신 중 일부를 먹고 나머지는 인근 호수와 강에 유기했다.

그는 이후 대담하게도 피해자 중 한 명의 아파트로 들어가 거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의 부모에게 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으며 가기 전 자신에게 아파트를 맡겼다고 거짓말을 했다.

SK는 아르한겔스크의 강과 호수에서 사람 시신과 동물 뼈가 담긴 가방을 발견했으며 이 남성이 피해자들 외에도 고양이, 강아지, 새 등 작은 동물도 주기적으로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건강 진단 결과 이 남성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SK는 피해자 중 두명은 친척을 찾을 수 없었고 나머지 한 명은 오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들의 시신이 훼손돼 법의학 검사를 거친 후에야 신원을 밝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