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내달부터 “모든 정치광고 중단”…가짜 뉴스 확산 우려 이유

트위터, 내달부터 “모든 정치광고 중단”…가짜 뉴스 확산 우려 이유

기사승인 2019-10-31 10:46:25

가짜 뉴스 확산 우려를 이유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오는 11월부터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위터는 30일(현지시간) 내달부터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트위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위터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터넷 광고는 매우 강력하고 상업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지만, 정치 영역에는 심각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선거에도 작용해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그는 투표 독려나 정치인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 등 예외는 허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또 다른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최근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내용상 오류가 있더라도 정치 광고를 계속 게재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정치 광고 중단 정책을 다음달 22일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내달 15일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트위터 조치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트위터의 결정은 보수주의자들을 침묵하게 하는 또 다른 시도로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공화당을 공격하려는 진보 진영의 광고도 막을 것이냐”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환경의 입장을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을 맡고 있는 빌 루소는 이메일 성명에서 “트위터가 트럼프 재선 캠프 등에서 내놓는 사실과 다른 중상모략을 광고로 내보낼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루소 부국장은 트위터가 정치 광고를 완전히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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