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카페쇼, 2020년 커피 산업 키워드 ‘H.E.R.O.’ 선정

서울카페쇼, 2020년 커피 산업 키워드 ‘H.E.R.O.’ 선정

기사승인 2019-10-31 14:34:33

‘제18회 서울카페쇼’가 2020년 커피 산업의 키워드로 ‘H.E.R.O.’를 선정했다.

31일 서울카페쇼에 따르면 H.E.R.O는 접객서비스 고도화(Hospitality), 커피에 가치를 더한 커뮤니티 확산(Engagement), 치유의 공간(Retreatment), 생산과정의 투명성(Openness)를 뜻한다. 

‘HERO’는 영웅, 주인공 등을 의미하는 단어로, 서울카페쇼 메시지인 ‘당신이 주인공입니다’와 의미를 같이한다. 

이번 커피 산업 키워드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카페쇼에 참가하는 40개국 3500여개 브랜드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최종 선정됐다. 

◇ Hospitality 세분화된 고객 취향 잡아라

현대경제연구원의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커피 산업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 리저브, 블루보틀 등 스페셜티·프리미엄 커피 전문점의 등장은 커피 맛뿐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수준도 진일보시켰다. 이에 따라 바리스타에게 커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한 것을 넘어 세분화된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메뉴 추천 등 고도화된 접객 서비스도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 Engagement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간으로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만나 교류하는 ‘살롱(salon)’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나 강남의 ‘라이프커피’, 광화문의 ‘에무’ 등 복합문화공간 형태로 꾸며진 장소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이처럼 커피에 다양한 주제를 더한 살롱 문화가 커피업계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를 마시는 것뿐 아니라 사람을 모이게 만드는 주제와 가치가 카페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서울카페쇼 측은 내다보고 있다.

◇ Retreatment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치유 공간

 카페가 치유의 공간으로 기능하면서 최근 휴식에 중점을 두고 꾸민 카페들이 늘고 있다. 서울 수서의 ‘식물관PH’ 등이 대표적이다. 큰 창과 식물을 활용한 온실 인테리어로 최근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도 자연과 가까운 곳에 카페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청계산 자락에 컨셉트 스토어 ‘솟솟618’을 오픈했다. 1층에는 에피그램의 올모스트홈 카페와 협업한 공간을 마련해 커피, 전통차 등 음료와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Openness 원두도 알고 마신다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건강한 음식의 제조 과정과 원재료의 생산 과정의 투명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커피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다. 공정한 거래를 통해 적정 수익을 농가에 돌려주는 것을 넘어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지속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업계의 과제가 됐다. 

서울카페쇼는 다음달 7일 ‘월드커피리더스포럼’에 킴 엘레나 요네스크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를 연사로 초청해 ‘우리들의 목표: 스페셜티 커피 지속가능성을 다시 생각하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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