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퍼플의 저주를 반드시 부시겠다.”
이재혁은 2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KT 5G 멀티뷰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7번의 레이스 중 1등을 다섯 번이나 차지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이재혁은 “감독님이 결승전 티켓 예매를 안 해도 돼 기분이 좋다”며 “감독님이 선수 시절 때 개인전을 많이 하셨는데 당시 전략으 나에게 많이 전수해줬다. 그래서 결승 진출을 할 수 있던 것 같다.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시작 때도 큰 몸싸움이 없이 치고 나갔고, 마지막 트랙에서도 앞에서 사고가 나면서 우연히 1등을 차지했다. 운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2016년에 데뷔한 이재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예전에 댓글을 보면 제가 1등을 하다가 무너지면 비하하는 댓글이 많았다.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그래도 무너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첫 야외 무대를 치르게 된다. 아직 겪어보질 않아서 긴장된다. 환경이 바뀌지만 내가 하고 아는 게임이니 큰 걱정은 없다. 더 열심히 준비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이재혁은 결승전 경계 대상으로 박인수를 꼽았다.
그는 “박인수 선수가 경계된다. 이전에 같은 팀을 한 적도 있다. 서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인전 최종전 1위로 오른 이재혁은 결승전에서 퍼플 시드를 받는다. 카트라이더 리그 출범 이후 개인전에서 퍼플 시드를 받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는 “나는 퍼플의 저주를 믿지 않는다. 단지 색깔에 불과하다. 반드시 내가 퍼플의 저주를 깨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