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쉘리 "권혁수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하라'했다" 주장

구도쉘리 "권혁수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하라'했다" 주장

구도쉘리 "권혁수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하라'했다" 주장

기사승인 2019-11-04 06:28:12

유명 유튜버 구도쉘리가 최근 진행된 권혁수와의 합동 인터넷 방송에서 '상의를 탈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권혁수 측은 "상의 탈의에 대해 협의한 적 없다"고 대응했다.

앞서 구도쉘리는 지난 9월 30일 권혁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가운데 식사 도중 갑자기 상의를 탈의하고 브라톱만 입고 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권혁수는 놀라움에 웃음을 터뜨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구도쉘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라이브 방송 시작 전 권혁수 오빠께 물어봤다. TV 촬영 때문에 안에 브라톱도 입고 있고, 시청자들도 구도 쉘리 브라톱 콘셉트를 보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까요, 아니면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까요. 그랬더니 혁수 오빠가 '티셔츠 입은 채로 촬영하다가 니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해라'라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걱정하니까 아무런 문제 없을 거라고 얘기도 해줬다. 난 호주에 있었고 연예인이 아니니까 한국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 그래서 혁수 오빠께 물어봤고 믿었다. 매니저님도 괜찮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상의 탈의가 권혁수의 아이디어였던 것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지켜주고 싶었다. 혁수 오빠가 먼저 해명을 해 주실 거란 믿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혁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구도쉘리가 상의를 탈의했던 행동은 저희가 먼저 콘티를 제시했거나 사전에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구도쉘리는 "상의 탈의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만 해 줬어도 이렇게까진 안 하려 했다. 근데 그렇게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니까"라며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또 구도쉘리는 이후 권혁수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커뮤니티 글에 대해서는 '내가 쓴 게 아니고 회사가 쓴 거다'라고 말하면서 '네가 (상의 탈의)한 건 괜찮다. 문화 차이 때문에 몰랐다고 하면 괜찮다. 근데 연예인이 주작(조작)하다 걸리면 안 되잖아'라고 탈의시켰단 말을 못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계에서 주작(조작)한 거 알려지면 나 연예계 생명 끝이다. 간단한 주작(조작)? 괜찮을 수 있다. 근데 우리가 한 건 심각한 주작(조작)이다. 성범죄다. 성희롱이다. 남자인 나 권혁수가 여자인 너 구도 쉘리 옷을 벗겼다? 옷을 벗으라고 시켰다? 그건 범죄'"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구도쉘리는 "통화 끝에는 '나 그렇게 되면 밥줄 끊겨서. 주변에 그런 식으로 자살한 연예인들도 많다. 일단은 묻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반면 권혁수는 "상의 탈의에 대해 사전에 협의한 적이 없고, 해명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몰카 발언 후 논란이 되자 구도쉘리가 '오빠가 연출한 상황인 것처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죽음을 언급한 적도, 협박한 적도 없다"며 대립된 주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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