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부 이경규가 ‘개는 훌륭하다’를 기획한 이유

예능 대부 이경규가 ‘개는 훌륭하다’를 기획한 이유

기사승인 2019-11-04 17:18:17

예능 대부 이경규와 예능 초보 이유비가 동기생이 됐다. 새 예능 ‘개는 훌륭하다’에서 강형욱의 제자가 된 이들은 개와 사람 모두를 훌륭하게 만드는 반려견 훈련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4일 오전 서울 여의공원로 KBS 누리동에서 KBS2 ‘개는 훌륭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동물 훈련사, 개그맨 이경규, 배우 이유비와 연출을 맡은 이태헌 PD와 안소연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경규와 이유비가 강형욱의 지도 아래 반려견 훈련사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예능 대부 이경규다. 반려견 여덟 마리와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평소 개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안소연 코엔미디어 PD는 “우리가 이경규 씨를 섭외한 것이 아니다. 반대로 이경규 씨가 우리를 섭외했다. 이경규 씨가 이지영 작가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형욱 씨를 섭외해 우리를 만났다”라고 프로그램 탄생 과정을 전했다. 

이경규는 “이전에 여러 번 반려견 관련 프로그램 제안이 왔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강형욱 씨와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제가 강형욱 씨의 제자가 돼 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면 시청자도 반려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경규와 이유비를 제자로 받게 된 강형욱은 “개, 애완견, 애견, 반려견 등 사회에서 통용하는 명칭이 차츰 바뀌며 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인지감수성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 진정으로 반려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훈련사 교육에 관해 “직접 해보니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한 이경규는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경규는 “시골에 있든 개든 도시에 있는 개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을 시청자에게 알리고 많은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천만 반려견의 시대에 올바른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여덟 마리의 반려견도 다시 보게 됐다. 이전엔 무조건 내 생각으로 개들을 대했다면 이젠 반려견들의 행동을 존중한다. 훌륭한 ‘개버지’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번도 반려견을 키워본 적이 없는 이유비는 비반려인 대표로 훈련에 도전한다. 훌륭한 훈련사보다 보호자가 되는 것이 우선의 목표다. 이유비는 “예능을 촬영하고 있지만, 예능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훌륭한 반려인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도전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소연 PD는 “문제견에 솔루션을 제시하거나, 스타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두 사람이 훈련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며 “세 사람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개를 보고 훈련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비슷한 주제의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예능적인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안 PD는 “이경규 씨와 방송을 여러 번 함께 했는데 누군가에게 꾸지람을 듣는 것을 처음 봤다. 이경규 씨가 강형욱 씨에게 꼼짝 못 하고 당하는 모습이 신선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개는 훌륭하다’는 이날 오후 11시10분 첫 방송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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