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식새우(왕새우)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50% 이상을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이 왕새우 구매와 소비촉진에 나서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인해 왕새우를 생산하는 어가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4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에 1만7000~1만8000원에 거래되던 왕새우 가격이 올 해에는 1만2000~1만3000원으로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부4일 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이같은 상황을 맞은 양식어가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왕새우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산지에서 높은가격(17,000~18,000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전국적 생산량 증가 및 경기불황(소비부진)으로 가격하락(12,000~13,000원)과 함께 거래까지 원활하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직원들이 왕새우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중앙부처(해양수산부 등) 공무원 참여 확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등 왕새우 소비촉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왕새우는 고혈압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예방, 피부노화 방지 등의 효능과 함께, 키토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게르마늄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된 신안 왕새우는 맛과 영양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정평이 나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왕새우 소비촉진 운동으로 아직까지 출하를 하지 못한 양식어가들에게 다소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수온이 떨어지기 전에 관내 왕새우 판매(출하)가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의 새우양식은 271어가(889.4ha)에서 연간 3,000여톤, 500억원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양식새우 생산량의 52%(전남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신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