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턱을 내밀거나, 한쪽으로 턱 괴는 습관 등 사소한 습관이 턱관절을 위협할 수 있다. 

턱관절은 하루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관절로 입을 벌리거나 말할 때, 음식을 씹을 때 등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사용된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옆머리뼈 사이에 있는 관절부를 지칭하는데 양쪽 귀 바로 앞쪽에 있다.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턱뼈·머리뼈·근육·인대 그리고 디스크와 함께 조화롭게 움직이며 복합적인 활동을 한다.

턱관절 근육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부른다. 이 질환의 증상은 귀 앞의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작은 소리에서부터 음식을 씹거나 입을 벌릴 때마다 느끼는 통증과 뻐근함, 더 나가아 입이 벌어지지 않는 등 매우 다양하다. 보통 20~30대 여성에게 주로 관찰되며 심한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졌다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느는 추세다.

어규식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턱 내밀기 한쪽으로 턱을 괴는 습관 등이 구강과 턱관절, 치아에 나쁜 영향을 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에 노출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물거나 이를 갈기도 하는데 이 또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잘못된 습관 외에도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외상, 스트레스, 부정교합 등도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관찰되면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장애 원인을 찾은 후 차례로 치료를 진행해야 더욱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당장 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후유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화 과정을 거쳐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증상 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