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도시숲’이 정부가 수여하는 각종 상을 휩쓸어 주목 받고 있다.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 아름다운 경관제공 등을 위해 도시지역 유휴지 등에 조성하는 ‘도시그린인프라’ 사업이다.
이 사업은 낙후된 도심의 정주여건 개선 효과는 물론 도심재생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주변지역의 자산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조성한 ‘포항 철길숲’이 산림청의 ‘2019 녹색도시 우수사례’ 평가에서 최우수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구미 도계고등학교에 조성한 ‘명상숲’은 산림청의 ‘2019 명상숲 우수사례’로 선정돼 산림청장상과 상금 1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포항 철길숲’의 경우 지난 9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실시한 ‘2018년 균형발전사업 평가’에서도 우수사례로 선정돼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과 재정인센티브를 챙긴바 있어 겹경사를 누렸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원에 조성한 ‘포항 철길숲’은 부산과 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중 도심구간 폐선으로 남아있는 철도유휴부지 4.3km, 12ha에 사업비 258억원을 투입해 소나무, 단풍나무 등 16종 21만본을 식재해 미세먼지와 여름철 열섬현상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숲 조성은 천연가스 분출공을 활용한 불의 정원, 음악분수, 유아놀이숲, 산책로 등 주민 생활밀착형으로 꾸려져 주민들의 쉼터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게다가 포항시 인구의 약 40%인 20여만 명이 철길숲 도보권 거리 내 거주하고 있는 특성상 녹색공간 이용도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철로변 불량주거지의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 증가는 물론 다양한 시민참여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지역 내 커뮤니티 형성 및 참여문화 확산에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구미 도개고등학교 명상숲’은 구미시와 학교,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사후관리 및 활용계획을 수립해 자연친화적인 생태학습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은 학교내 기존 숲과 연계한 운동장(2,000㎡)에 2억2천만원을 투입해 이팝나무, 배롱나무, 무궁화 등 1,648본의 교목과 구절초, 가우리 등 2,860본의 지피식물을 심어 학생은 물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249억원을 투입해 40개소에 도시숲과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 바람길숲, 사회복지시설 나눔숲을 조성 중이며, 내년에도 294억원을 들여 도내 25개소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민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휴양공간을 제공하는 건강한 도시숲을 더 많이 조성해 도민이 행복한 녹색 경북을 만드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