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미국과 지소미아·방위비 등 ‘건설적 협의’ 진행

靑, 미국과 지소미아·방위비 등 ‘건설적 협의’ 진행

기사승인 2019-11-06 18:45:01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 및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6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오전에는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오후에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예정시간을 초과해 각각 약 70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차장은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은 한미동맹이 동북아 안보에 핵심축(linchpin)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발전적 방향으로 협상안을 마련하자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면담이 끝난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지소미아, 방위비분담 협상 등 한미 양국 간 동맹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면담사실을 전했다.

이어 “김 차장과 스틸웰 차관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양국이 다루고 있는 여러 동맹 현안을 미래 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계속 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5일 입국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오후에는 국방부 청사에서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연이어 만나는 등 본격적인 협상행보를 이어갔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릴레이 면담에서 지소미아의 유지는 미국은 물론 한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종료결정을 재고해달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차 전달했고, 한국정부와 일정부분 긍정적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텔웰 차관보는 청와대에서 김 차장과의 면담 이후 이어진 정 실장과의 만남에 앞서 면담 결과를 묻는 질문에 “환상적인 논의를 오늘 했다”고 답했다. 이어 “협정들의 주제에 대해 특히 이번 주 방콕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 이후 매우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 등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 후 대화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면서 “이는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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