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고급 횟감 ‘줄가자미’치어생산 성공..양식 눈앞

동해안 최고급 횟감 ‘줄가자미’치어생산 성공..양식 눈앞

기사승인 2019-11-07 10:06:27

동해안 최고급 어종인 ‘줄가자미’의 양식이 현실화 되고 있다.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은 7일 국내 최초로 동해안 명품횟감인 줄가자미 치어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속칭 ‘이시가리’로 알려진 ‘줄가자미’는 지방함량이 높고 쫄깃한 식감과 맛이 좋아 겨울철 최고의 고급횟감으로 미식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게다가 ㎏당 10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상업적으로도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 그러나 수심 150m~1,000m의 심해에 서식하고 어획량이 많지 않아 대중화에는 한계가 따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양식 종자생산을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줄가자미의 생태학적 특성이나 초기생활사에 대한 연구와 정보가 부족했던 탓이다. 

이에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이 2014년부터 자연산 어미를 확보하고 최적 사육환경, 생식주기 등 종자생산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결과 2017년 채란 및 부화에 성공했으며, 올해 국내 최초로 400마리의 치어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생산한 치어는 지난 5~6월 사육관리 중인 줄가자미 어미로부터 수온조절 및 호르몬 주사로 성숙을 유도해 얻은 알과 정자로 수정·부화시켰다. 

부화된 자어는 초기 부유생활을 하다가 75일부터 눈이 한쪽으로 이동하는 변태를 완료하면서 수조바닥에 가라앉아 저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4개월 동안 3~4cm 크기의 치어단계까지 성장했다. 

연구원은 이번에 생산된 치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인공 2세대 치어를 생산하는 완전 양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연구원은 그동안 전복, 해삼, 가자미류, 볼락류 등 다양한 품종의 종자방류를 통해 동해안 수산자원 회복 및 지역 어민들의 소득원을 제공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도화새우(독도새우), 대문어, 쥐노래미, 돗돔, 세줄볼락 등 고부가 동해안 특산어종의 종자생산 기술개발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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