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 한파’가 몰아칠지 관심이 쏠리는데 2020년 수능이 시행되는 14일 한파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14일 수능 날 당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고 충남과 호남 서해안에는 새벽부터 비나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교통 불편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능 한파’는 매번 나타나지는 않았다. 수능을 치를 때 즈음 기온이 갑자기 내려간다는 속설이 있지만, 수능이 시작된 1994년부터 단 6차례만 입시 한파가 몰아쳤다. 케이웨더 예보센터에 따르면 서울지역을 기준으로 총 25차례 중 영하권 추위는 단 6번이었다. 가장 추웠던 연도는 1998년 수능으로 영하 5.3도였다. 수능 당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낮은 경우도 8차례에 불과했다.
1997년과 1998년 연속으로 한파가 몰아쳐 ‘수능 한파’라는 고정관념이 생기는 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수능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등 예년보다 추운 만큼 옷을 따뜻하게 입고 따듯한 물로 수분 보충을 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