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어업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린 돌기해삼 70만마리를 1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연안 4개 시·군 마을어장에 방류한다.
해삼은 방류 후 이동성이 낮아 전복과 함께 마을 어촌계의 주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특히 바닥의 유기물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바다를 정화하는 ‘바다의 청소부’로 불리는 등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해삼은 포항과 영덕 마을어장에서 포획한 우량 어미에서 종자생산한 것으로 지난 5월 수정된 알을 받아 약 6개월간 사육한 1~7g정도로 건강하다.
이들 어린 해삼은 2∼3년 후면 200g 정도까지 성장해 어업인들의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삼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릴 만큼 사포닌이 풍부해 기력회복에 좋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며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해삼을 식용 및 약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해삼의 80%를 소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해삼 양식장의 급속한 연안오염 및 어장 노후화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우리나라와 러시아, 북한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돌기해삼은 중국내에서도 최상품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돌기가 잘 발달된 동해안 해삼을 매우 선호해 말린 해삼의 경우 kg당 1백만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풍요로운 어자원 조성을 위해 마을 어촌계에서 선호하는 해삼, 전복 등의 특화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