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당 보수대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반대 목소리를 내놓았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의원은 전날 황 대표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자꾸 월권적 발언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적합한 인물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6일 황 대표가 공개적으로 보수통합기구 구성을 제안한 이후 통합추진단장에 원유철, 실무진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배치했다.
비박(근혜)계인 권 의원의 이같은 제언은 원 의원이 비박계 출신이였지만 현재 ‘신 친박’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는 점에서 ‘보수통합’의 적임자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신뢰관계 형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 의원은 유 의원과 과거 러닝메이트 였지만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유 의원의 불화에 따라 유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친박계의 지원속에 유 의원의 원내대표직을 이어받은 바 있다. 따라서 유 의원과의 신뢰관계 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측에서도 원 의원의 내정을 두고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권은희 의원이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신당 중심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