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문화재단(이사장 송태호)이 오는 14일(목) 오전 11시 ‘제 9회 벽산문화상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 태평양물산 본관 3층에서 진행된다.
먼저, 올해 '벽산회곡상' 수상자로는 <목선>을 출품한 윤미현이 선정됐다. 윤미현은 ‘제 55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 ‘제 10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과 더불어 <철수의 亂>을 통해 ‘전국대전창작희곡공모’와 ‘제 1회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크림빵을 먹고 싶었던 영희>,<장판>,<텍사스고모>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심사는 실제 공연을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희곡에 내재된 연극성이 심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목선>은 동시대 혼란과 그 기원으로서의 분단을 짜임새 있게 엮은 작품으로 올해 지원작 가운데 우수한 작품성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연출력 있는 전개방식과 곳곳에서 드러나는 유머, 묵직한 아픔으로 작가의 역량이 돋보였다.
지난 2018년 제정되어 2회째를 맞은 ‘벽산음악상’은 Flute 오병철, Oboe 이현옥(리더), Clarinet 김주현, Bassoon 김현준, Horn 김형일로 구성된 ‘KME(코리안모던앙상블)’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KME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연주회를 갖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인기리에 초청되어 연주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솔리스트이자 남성연주자로 구성된 목관 5중주 팀이다.
심사와 관련, 음반작업에 있어서 창의적인 시도, 타예술과의 협업 등 음악적 새로움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팀을 선정해 벽산문화재단의 정신에 부합하는 팀을 선정했다.
벽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벽산희곡상의 경우 수상작 외에도 <풍경소리>, <설탕의 맛>, <고고지성> 등 인상적인 후보작들이 다수 출품되어 끝까지 경합을 벌였다”면서 “이들 작품은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인 만큼 꾸준한 정진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벽산문화재단은 2010년 설립되어 한국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트리오드서울, 세종솔로이스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실력 있는 예술단체를 지원함으로써 국내 음악계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장래성 있는 영재들을 발굴 및 후원하여 이들이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실력향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회공헌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NEXT Classic 공연의 서울, 경기, 강원, 충남에 이어 올해는 충북지역 중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클래식음악회 개최를 통해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예체능과목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오는 22일 오후3시 충주예성여고, 12월 3일 오전11시 영동고등학교에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정상호 기자 kuki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