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건강하려고 하는 운동, 과하면 독...팔꿈치 질환 주의

[칼럼] 건강하려고 하는 운동, 과하면 독...팔꿈치 질환 주의

기사승인 2019-11-14 10:35:18

<사진=유태중 원장, 화인마취통증의학과 성수점 제공>

건강을 위해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계절을 막론하고 야외활동과 스포츠를 즐긴다. 주말이면 골프장이나 각종 체육시설에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적절한 신체활동은 우리 몸의 활력을 높이고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낮은 기온으로 몸이 움츠러들 수 있는 가을, 겨울철 꾸준히 운동을 하면 근력소실을 방지하고 각종 척추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언제나 과할 때 일어난다.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을 즐기거나, 평소 척추관절 부위에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 없이 운동에 나서면 각종 통증을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등 스포츠 손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스포츠손상인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는 각각 테니스와 골프 선수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테니스엘보는 외측상과염으로 손목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팔꿈치의 바깥쪽 근육이 손상돼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한 골프엘보는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의 근육이 손상된 질환이다.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은 물론 집안일이나 직업적 환경 등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들고 위아래로 흔들거나 손목을 굽혔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엎었다 뒤집기를 반복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우리 병원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로 진단될 만큼 이 두 질환은 대표적인 팔꿈치 질환이 되었다. 반면, 목디스크나 오십견도 팔꿈치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해보는 것이 좋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팔을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PDRN주사와 ESWT(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한 만큼,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글. 성수 정형외과 화인마취통증의학과 성수점 유태중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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