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정치권 물갈이 신호탄인가

임종석·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정치권 물갈이 신호탄인가

기사승인 2019-11-18 07:21:20

여야의 주요 정치인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세연 자유한국당이 17일 각각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선을 5개월 앞둔 정치권에도 상당한 파장을 예고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 번영, 제게는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고 전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학생운동 출신 가운데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인재영입으로 정치권에 입문, 16·17대 재선 의원을 지낸 386 출신 대표 정치인이다. 비서실장 시절에는 대선 잠룡으로 몸값이 올랐고 최근에는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저울질 해왔다.

그의 불출마 결심이 선거를 앞둔 여당과 청와대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영남 3선 중진 김세연 한국당 의원(부산 금정)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한국당도 수명을 다했다"며 당의 해체 및 재창당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다”며 “한 마디로 버림받은 것이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물갈이를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초선 유민봉, 6선 김무성, 재선 김성찬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기득권을 내려놓은 임 전 실장과 김 의원의 선언이 정치권 전체의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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