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美, 대북 적대 철회해야 핵문제 다시 논의"

北 최선희 "美, 대북 적대 철회해야 핵문제 다시 논의"

기사승인 2019-11-21 06:13:27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북 적대시 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부상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며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올해 안에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미국 쪽에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는 중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 이후라면 모르겠지만 그전에는 지금까지 놓여있던 핵 문제가 협상탁에서 이젠 내려졌다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부상은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그것은 정상들의 문제니까 제가 여기서 정상들이 어떻게 하는 거까지는 얘기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은 앞으로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는 정상회담도, 수뇌급 회담도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흥미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것은 미국 측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강의할 수도 없다"면서도 "미국 측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모든 조치를 해제하면 될 것이고 그러한 전략적 결정을 우리에게 통보하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최 부상은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 도착해 티토프 제1차관,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등과 먼저 회담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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