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박물관이 내년 2월 2일까지 크리스마스 특별전 ‘차갑고 따뜻한 겨울이야기 <눈의 여왕>’ 전시를 진행한다.
눈의 여왕은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1805~1875년)의 겨울 동화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원작이기도하다. 이 이야기는 세상을 추하게 보이게끔 하는 거울이 깨지고, 그 깨진 거울 조각이 소년 카이의 눈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거울 조각이 심장과 눈에 들어간 카이가 주변의 소중한 것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진실을 볼 수 없게 되고 결국 눈의 여왕을 따라 겨울 왕국으로 떠나버린다. 친구 겔다는 수많은 고난과 모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겨울왕국의 겨울성에서 차갑게 얼어가는 카이를 진실한 눈물로 녹이고 구해 오는 내용이다. 순수한 사랑과 희생이야 말로 사랑을 영원하게 하고 사랑하는 이를 구원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은주 작가의 삽화와 미디어 아티스트 박정민, 이재형, 한호 작가와의 작업이 함께하고 있어 ‘눈의 여왕’을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9개의 주제 공간은 눈의 여왕 스토리가 담고 있는 상징과 서사를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식 전시로 구성됐다.
조명박물관 구안나 관장은 “추운 겨울일수록 우리에게는 눈의 여왕과 같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동화가 필요하다. 마음을 차갑게 얼어붙게 하는 많은 세상 이야기 속에서 친구를 위해 세상 끝까지 갈 용기, 한겨울 맨발이 될 수 있는 희생, 얼어붙은 친구를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우정의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는 이 겨울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