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간호사관학교 남생도들의 단톡방에서 여군 상관이나 여생도를 성적으로 희롱하거나 모욕하는 등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학교는 피해자들에게 입단속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군간호사관학교 남생도 8명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과 간호장교 임관을 앞둔 4학년 남생도들이 있는 대화방 등에서 여생도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입에 담기 힘든 혐오 발언이 오갔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를 알게 된 일부 생도들이 학교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학교에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센터는 전했다.
학교는 심의를 통해 대화를 주도한 남생도 1명을 퇴교시켰고 나머지 10명에 대해서 근신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대화방에 있던 대부분 남생도는 현재 현장 실습을 나가 일선 병원에서 교육받으며 환자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으며 모든 교수진이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