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기사, '펭수' 영상 보며 운전…승객들 '공포의 120분'

고속버스 기사, '펭수' 영상 보며 운전…승객들 '공포의 120분'

기사승인 2019-11-29 17:45:22

전북의 한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주행 중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해 논란이다. 

지난 24일 오후 1시35분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전북 전주로 가는 시외버스 안에서 운전기사는 운행하는 내내 핸드폰을 조작하며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했다. 해당 기사는 인기 유튜버 '펭수'가 나오는 영상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외버스를 탄 김모(28)씨에 따르면 버스 기사는 3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을 하면서도 전주에 도착하는 2시간40분 동안 영상 시청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버스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버스 기사가 동영상을 봐 불안했다"며 "(기사가) 휴게소에서 잠깐 멈췄을 뿐 운전하는 내내 영상을 시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영상을 그만 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버스회사는 이 같은 사실을 김씨가 촬영한 영상과 함께 항의하면서 알게 됐다. 버스회사 측은 "버스 기사가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회사 규정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버스회사 소속의 다른 기사는 지난달 16일 운행 중에 드라마를 시청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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