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예산 과다 논란 변강쇠‧옹녀 테마파크 조성 추진

함양군, 예산 과다 논란 변강쇠‧옹녀 테마파크 조성 추진

기사승인 2019-12-05 14:06:26



경남 함양군이 천문학적 예산이 드는 데에 비해 실효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었던 '변강쇠‧옹녀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예산 과다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드는 예산은 훨씬 적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함양군은 ‘변강쇠와 옹녀 테마파크 조성 타당성과 기본구상 용역보고회’를 열고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판소리 6마당 중 하나인 ‘변강쇠전’의 무대인 함양군에서 변강쇠와 옹녀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테마로 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게 이 사업 골자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이 사업에 드는 예산이 1000억원가량인데 비해 방문객이나 관람객은 훨씬 못 미쳐 예산을 과다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일었다.

김진윤 문화관광과장은 “변강쇠전에는 성(性)이야기도 있지만, 그 시절 민초들의 삶과 강쇠와 옹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많다”며 “그런데 1980년대 영화로 이미지가 왜곡돼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용역은 타당성 용역으로 가장 기본적인 사업 추진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천문학적 사업비 등 너무나 달리 알려져 있어 이번 보고회를 통해 바로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군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과다 사업비는 공원조성 부지면적의 법적 허용 최대 건폐율인 20%를 적용해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보고회에서 도입시설 건축공사비를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총사업비는 139억원으로 도출됐다고 했다.

군은 음양테마존, 하트테마존, 오감테마존 등 3개 테마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변강쇠 옹녀 테마공원 예정지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인 오도재부터 지리산제일문 지안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기본계획용역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폭넓게 군민 등의 의견을 받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함양=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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