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앞마당에 공룡이 나타났다.
후기백악기(6700~6500만년 전)에 살았던 길이 10.5m, 높이 3.5m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골격 모형이다.
왜! 경북도청에 공룡 골격 모형을 설치한 걸까?
급변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공룡은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해서 한 시대를 주름잡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못하면 사라졌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변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변해야 산다’는 격언은 이철우 지사의 평소 철학이기도 하다.
이 구호는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와 닿는 절박함일지도 모른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현실에서 경북도가 공무원들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함축적인 내용으로 읽혀진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취임 초기부터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해야 산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지사실 출입문에도 ‘변해야 산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집무실 책상 위에는 조그마한 공룡모형을 놓아 둘 만큼 변화의 필요성을 항상 주문하고 있다.
이런 이 지사의 공룡철학은 지난해 미국 구글 본사를 다녀온 후 깊이 자리 잡혔다.
구글은 변화를 꾀하기 위해 공룡을 교훈으로 삼으면서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변화를 추구하는 구글을 본받자고 이 지사는 요구하고 있다.
이 지사 페이스북에 올려진 ‘공룡의 교훈’처럼...
공룡교훈은 “미국 구글 본사에 있는 공룡을 가져다놨습니다.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해서 그 시대를 주름잡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못하면 사라지듯... 직원들에게 ‘변해야 산다’를 강조합니다.”라는 글귀로 구성됐다.
이 지사는 “직원들에게 변해야 산다는 경각심을 위해 도청 전정에 공룡을 설치한 것”이라면서 “하루하루 도민들을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