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1999년 이래 이상 기후로 2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ANSA 통신은 독일의 비영리 민간기후연구소 '저먼워치'(Germanwatch)가 발간한 '기후위기 인덱스' 보고서를 인용, 이탈리아에서 1999∼2018년 사이 극단적인 이상 기후에 따른 사망자는 총 1만99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것이다.
또 이상 기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총 329억달러(약 39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1인당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전 세계에서 18번째로 높았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기후 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로 꼽혔다.
보고서는 "과거에는 저개발국들이 선진국보다 기후 위기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으나 작년 유럽을 휩쓴 폭염과 가뭄이 증명하듯 현재는 고소득 국가도 무풍지대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가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