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이 과거 겪었던 안타까운 사연들을 털어놨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서는 양준일이 유재석팀의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이날 양준일은 '리베카'를 부르며 등장했다. 양준일은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이라 불리는 스트리밍 영상을 통해 SNS 상에서 급격히 인기를 얻었다. 이에 양준일은 중간 세대인 20, 30대보다 10대와 40대에서 두드러진 지지를 얻었다. 10대들은 양준일에게 '지금 이 노래가 나오면 뜬다'는 의견에 '올 불'을 보내며 열광했다.
현재 미국에서 아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양준일은 “플로리다에서 서빙 일을 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 오려면 일을 쉬어야 하고, 그러면 집세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슈가맨’ 측에서 그 모든 걸 해결해 주신다고 해서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양준일은 “지금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건 스무 살의 저인데, 이미 50대가 된 내가 그 20대와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기가 어려웠다”고도 말했다.
양준일은 과거 활동 당시의 상황들도 전했다. 양준일은 교포 출신으로 한국말이 서툴렀고, 그 당시 파격적인 안무들로 방송에서 많은 제약을 받았었다. 양준일은 “당시에 영어 가사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 당했다. 누구는 팝송이라고 배척하고, 막상 팝송 프로그램에 가면 이건 가요라고 밀려났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준일은 아무도 자신에게 곡을 써주지 않아 서툰 한국말로 직접 작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갑자기 무대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미국인이라 10년짜리 비자를 들고 있었는데, 도장을 6개월마다 찍어야 했다"고 말하면서 당시 담당자가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다"는 이유로 비자 갱신을 해주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양준일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아요. 좋은 남편과 아빠로 살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준일은 "걱정하지 마. 모든 것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게 될 수밖에 없어"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감동을 안겼다.
김미정 기자 skyfa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