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의 중금속 중독 및 미네랄 결핍에 관한 연구가 시행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은 지난달 지후연구소와 함께 ‘치과의사 중금속 중독 및 미네랄 결핍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연구’를 위해 전회원 대상으로 모발검사 신청자를 모집한다.
이번 조사연구에 대해서 이재용 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최근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건강실태 및 사망원인 조사연구에 따르면 치과의사들의 질환별 이환율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요통·두통·피로·현기증·사금 통증·심장 떨림·위장 문제 등과 연관된 미상질병징후들이 치과의사들에게 많을 것으로 예상해 연구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를 맡은 김무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이와 관련한 연구의 일환으로 치과의사들의 수은 중독량과 원인에 관한 정량적 연구가 많이 진행됐지만, 실질적으로 수은 중독으로 인한 각종 질환의 발현, 이로 인한 유병상태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책연구원은 “이에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치과의사들의 모발검사로 체내 중금속 중독 및 미네랄 결핍의 정도와 그 원인을 파악하고 치과의사들의 각종 질환 및 미상질병징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치과의사들의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경호 정책연구원장은 “치과계를 넘어 보건의료계 종사자가 중금속 중독 등 건강을 해하는 잘못된 치료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책연구원은 9일 전 회원 문자서비스로 모발검사 신청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희망자는 오는 18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 내용은 소속 시도지부·성별·생년월일·면허취득연도·전공과목·임상경력 등을 작성하면 된다. 정책연구원은 총 250명의 모발검사 대상자를 선정해 무료로 모발검사를 시행해서 내년 1월말 검사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