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정부예산이 전년도 보다 7777억원 늘어난 4조 4,664억원으로 11일 최종 확정됐다.
이는 지방분권 차원에서 시행하는 균특사업 지방이양 보전분(예년에는 국비에 포함) 4,655억원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1조 2,432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국비 반영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와 달리 연초부터 기재부 및 각 부처 예산심의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정부 예산확보를 위해 순탄치 않은 국회예산심의 과정에서적극적인 사업설명과 설득을 통해 109건에 3,168억원을 추가 반영한 것이 전체적인 상승효과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구미의 로봇직업혁신센터(RoJIC) 등 신규사업 36건 910억원(작년 29건 653억원)이 반영돼 미래성장동력의 마중물 역할과 청년일자리 확보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주요사업으로 SOC분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5,460억원) ▲중부내륙단선전철(이천~문경, 3,797억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남북7축, 1,139억원) ▲동해선전철화(포항~동해, 225억원) ▲구포~생곡 국도대체우회도로(560억원) ▲울릉일주도로2 건설(253억원) ▲영일만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0억원)이 확정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구개발분야 ▲5G 기반VR/AR 디바이스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15억원) ▲로봇직업혁신센터 사업(RoJIC, Robot Job Innovation Center)사업(15.5억원)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76억원)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개발 및 육성사업(26억원) ▲수중글라이더 핵심장비 기술개발(10억원)이 반영돼 미래 먹거리 조성에 탄력받을 전망이다.
농림수산분야 ▲포항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건설(63억원) ▲독도비즈니스센터 건립(14억원) ▲축산(영덕)블루시티조성사업(11억원) ▲울진해양치유시범센터 조성(10억원) ▲내수면 관상어 비즈니스센터 건립(8억원)이 반영됐다.
문화관광분야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18억원) ▲전국체육대회 방송중계 지원(7억원) ▲세계유산하회마을방문객센터 설립(22억원) 등이 확정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환경 등의 분야에서는 ▲도청 이전터 청사 및 부지 매각(500억원) ▲유해폐기물 처리 및 대집행 사업(48억원) 등이 반영돼 그동안 골칫거리로 남겨졌든 악성 쓰레기 더미의 처리가 용의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건설 실시설계비(10억) 반영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민의 자부심 회복과 지역경제 회복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이철우 지사는 “국비확보는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번 국비확보로 지역현안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북의 먹거리를 위한 R&D사업의 지속적인 개발과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국비확보에 전력을 다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