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사업이 최근 정부가 공모한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가 실시한 ‘2019년 제2차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공모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에 최종 선정됐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일반 발전소와 달리 연소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 태양광·풍력 발전보다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물과 열외에는 부산물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로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는 348MW가량 보급되고 있지만,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정책에 힘입어 204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이런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에 맞춰 포항시 영일만 산단 등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국산화 실증단지 조성과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검인증이 가능한 인증센터 설립 등 기업과 연구소의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가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사업은 2021부터 2025년까지 2,427억원(국비 1,214억원, 지방비 605억원, 민자 608억원)을 투입해 국내 연료전지 실력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의 소재산업을 포함한 전통 제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에너지신산업 육성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부품소재 등 연관 산업 육성으로 도내에서 2조원의 매출, 4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연료전지 생산 공장 소재,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금속소재산업진흥원 등 산학연과 공동 협력 기술개발사업이 가능한 우수한 인프라는 경북만의 강점”이라면서 “경북 동해안이 세계적인 수소연료전지 산업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