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더불어민주당 대전대덕구 박종래 위원장

[총선, 도전 이유를 묻다] 더불어민주당 대전대덕구 박종래 위원장

기사승인 2019-12-16 02:22:59

더불어민주당 대전대덕구 박종래 위원장은 기초의원 3선 출신으로 12년간 풀뿌리민주주의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기초의원활동을 통해 쌓은 풀뿌리민주주의 능력과 노하우를 중앙정치에서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선에 임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대덕구를 혁신하라’로 내걸었다. 

▲ 대덕구 의회 의원 3선을 지내는 동안 느낀 점은?

- 지역민들과의 유기적인 접촉을 통해 삶의 얘기들을 생생하게 나눌 수 있었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의미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풀뿌리 민주주의 체험은 기초의원 생활을 마감한 후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6월 실시한 지역 민생탐방 등을 통해 지역민의 변화 열망이 매우 강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자연스레 내년 총선에 도전하는 이유를 들려주는 듯하다.

- 그렇다. 대덕구는 안타깝게도 경제와 정치력 등의 ‘소외 지대’다. 인구만 해도 18만 명 아래로 떨어져 활기를 잃어버린 곳이 되고 말았다. 이처럼 소외의 프레임에 갇혀있는 대덕구를 성장 발전시키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결기를 다져왔다. 그래서 총선에 임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대덕구를 혁신하라’로 정했다.

▲ 총선에 도전하는 또 다른 이유를 말한다면?

- 기초의원으로 일하면서 일의 한계를 적잖이 느꼈다. 지방조례 제정 등은 법령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입법 활동을 창의적으로 해내고 싶다. 기초의원 활동을 통해 쌓은 풀뿌리민주주의 능력과 노하우 등을 중앙정치에서 발휘하고 싶다.

▲ 오랜 기초의원 경력자로서 정치란 뭐라고 생각하는지.

- 정치란 더불어 잘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치가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갈등을 해소하고 다른 주장과 생각의 ‘공통분모’를 이끌어내야 한다. 다양성과 유연성의 가치를 잘 살려야 한다고 본다.

▲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 토론이 사라지고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대화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상태를 꼬집고 싶다. 무조건적인 반대와 발목잡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코패스(psychopath) 보다도 소셜패스(socialpass) 즉, 자기가 속해있는 집단에서 특정 방향만 고집하며 자기를 합리화하는 집단의 성격이 강한 현상이 정치권에서 두드러지는 것 같아 무섭다.

▲ 현재의 민주당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지난 3-6월, 100일 동안 실시한 지역 민생탐방에서 현장의 다양한 고충들을 들을 수 있었다. 자영업 여건이 너무 안 좋아져 문 닫는 가게가 수두룩하다. 그런데 가게를 내놔도 나가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곳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현상에 대한 잘잘못을 떠나 집권 여당이 성찰해야 할 점이 없지 않다고 여긴다. 좋은 정책도 유연성과 융통성을 갖고 단계적으로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시행해야 할지를 가려야 한다고 본다.

▲ 민주당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민주당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불의에 저항해온 정체성을 갖고 있다. 정부여당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공정과 정의, 포용과 통합, 번영과 통일 등의 가치를 실천하는 과제를 잘 수행해나가야 할 것으로 여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예측 가능한 정치를 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 총선을 준비하는 방향성은?

- 서민의 아들이다. (80대 연령의 부친은 현재 택시업에 종사하며 삶의 실천적 면모가 강하다고 들려줬다). 서민과 형편이 어려운 지역민의 애로를 찾아 해소하고,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몸을 던질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초의원 활동을 통해 쌓아온 다양성과 유연성의 소중한 가치를 중앙정치에서 실현해보고 싶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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